학교 안전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학교 안전교육 개선의 필요성

입력시간 : 2019-07-08 13:55:47 , 최종수정 : 2019-07-08 13:55:47, 대한민국청소년의회 기자
정수연 청소년 기자 본인촬영 / 안전교육 현장


1. 취재의 배경 및 필요성

 

‘안전 불감증’이란 모든 것이 안전할거라고 생각하며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요즘 들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거나, 사건이 커진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요즘 따라 지진이 많이 발생하면서 한국의 내진설계 현황, 사람들이 미숙한 대처 능력, 늦게 오는 안전재난문자 등 한국인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인적재난인 사회재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소년들의 재난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하여 교육부를 주축으로 안전과목 신설 및 안전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1) 곽대훈 (2015). 토론 3 : 청소년과 안전교육 -모든 위험 접근법(All-Hazard Approach)을 활용한 청소년 재난안전 교육방향. 한국청소년학회 학술대회, 2015(1), 58-58


국민안전방송이란 국가에서 운영하는 재난·안전 전문 인터넷 방송으로 각종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지식과 정보, 대처요령 등을 제작하고 송출하는 것을 말하며, 본교에서는 ‘안전예방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각 반에 이를 방영하고 있다. 본교에서는 학기당 1~2회 정도 국민안전방송이 소개되는데, 이 때 다수의 학생들이 과제를 하거나 자는 등 진지하게 매뉴얼을 숙지하지 않고, 대피훈련을 할 때도 실제 훈련과는 전혀 별개로 시큰둥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이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학교에서 실시되는 두 안전교육이 학생들의 안전 불감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학생들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할 방안을 탐구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취재를 진행하게 되었다.

 



2. 취재 방법

 

본 취재를 수행하기 위하여 먼저 부산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 2학년 고등학생 3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인터뷰는 본교에서 방영하는 국민안전방송과 본교에서 실시하는 대피훈련의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1학년 8명,

2학년 8명을 무작위로 선출해 진행했다.

 


3. 설문조사 결과

정수연 청소년 기자 본인촬영 / 인터뷰

3.1 본교의 안전교육 실시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전체 대상자들 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비교에서는 필요하다(47.4%), 매우 필요하다(34.2%), 보통이다(14.6%), 필요하지 않다(1.9%), 전혀 필요하지 않다(1.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년별로 비교하였을 때, 1학년은 필요하다(45.4%), 매우 필요하다(36.6%), 보통이다(15.2%), 전혀 필요하지 않다(2.7%), 필요하지 않다(0.7%) 순으로 나타났으며, 2학년은 필요하다(49.6%), 매우 필요하다(31.7%), 보통이다(13.8%), 필요하지 않다(3.3%), 전혀 필요하지 않다(1.6%) 순으로 나타났다.

 


3.2 현재 본교의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선의 필요성

 

전체 대상자 간의 본교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비교에서는 그렇다(37.5%), 보통이다(25%), 매우 그렇다(19.1%), 그렇지 않다(15%), 전혀 그렇지 않다(3.4%)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비교하였을 때, 1학년은 그렇다(41%), 보통이다(23.6%), 그렇지 않다(18%), 매우 그렇다(13.2%), 전혀 그렇지 않다(4.2%)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학년은 그렇다(33.4%), 보통이다(26.8%), 매우 그렇다(26%), 그렇지 않다(11.4%), 전혀 그렇지 않다(2.4%)의 순으로 나타났다.

 

 

4. 인터뷰 결과 - 중복되는 답변은 하나로 묶어 정리하였다.

Q: 본교에서 방영하는 국민안전방송과 본교에서 실시하는 대피훈련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1: 네. 안전방송이나 대피훈련이 너무 형식적이고 허술해서 오히려 실제상황에서도 이 상태일까봐 걱정돼요.

A2: 네. 언제 비상벨이 울릴지 아는 상황에서 진행하는 대피훈련은 사전에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급박해지지도 않고, 오히려 어영부영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A3: 네. 교내에서 진행되는 안전방송과 대피훈련의 분위기 자체가 장난스럽고 선생님들조차 진지하게 임하시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이미 이런 분위기가 고착되어 왔고 그래서 이제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놀라지도 않고 오작동이구나라고 느끼거나 대피훈련을 실시할 때도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장난스럽게 참여하게 돼요.

A4: 네. 너무 형식적으로만 대피훈련을 하고 진짜 안전을 위한 대피훈련이 아니라 행정적 보고를 위한 훈련임이 느껴져요.

A5: 네. 평소에 사이렌이 울리는데도 선생님들께서 도망을 못 가게 해요. 다들 실제 상황이 아니겠거니.. 생각하시는 거죠. 안전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더라면 일상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도 그냥 넘기지 않을거예요.

A6: 네. 안전교육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나는 매뉴얼을 알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의 안전의식을 간과할 수 있는데, 오히려 저는 이런 생각이 하나 둘 모여 실제상황에서 더 큰일이 날 것 같아서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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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아니요. 저는 안전방송과 대피훈련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느꼈고, 대피방법 또한 숙지할 수 있었어요.

A8: 아니요. 본교에서 진행되는 안전방송과 대피훈련이 실제 상황이었다면 함께 동반되었을 위급함, 다급함, 긴박함과 같은 감정은 없었으나 주기적으로 대피상황을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만으로도 대피 경로나 대처방안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5. 결론

 

전체 대상자들 중 47.4%가 학교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전체 연구 대상자 간의 본교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비교에서는 37.5%로 ‘그렇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안전교육의 비효율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모의로 재난을 체험하거나 전담 민간 기관을 활용한 교육을 하는 등 국민안전교육의 내용을

보완해 본교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일 필요성을 느꼈다.

정수연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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