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공존위한 개의 진화

개와 인간과의 교류

개의 얼굴 근육 일부가 진화

개의 근육 이용한 선택

입력시간 : 2019-07-17 07:12:33 , 최종수정 : 2019-07-20 22:44:31, 김태봉 기자

개에게 있는, 인간과의 공존 위한 특별한 진화

 

서로의 눈을 맞추는 행위는 친근함의 표시다. 사람은 이를 통해 직관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교류한다.

 “사람의 눈은 혀만큼이나 많은 말을 한다.”

- 랄프 왈도 에머슨(철학자, 시인)

 

그런데 이런 눈맞춤이 종()의 차이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최근 개의 얼굴 근육 일부가 인간과의 교류를 위해 특별하게 진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개와 사람이 친근하게 서로 쳐다보는 이미지)

 

미국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회보에 따르면 인간의 친구가 된 []와 그렇지 않은 [늑대]의 얼굴에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연구를 진행한 포츠머스대 개 인지 센터(Dog Cognition Centre) 연구진은 오랫동안 개가 인간과 눈을 마주치는 방식, 특히 눈썹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 결과 사람이 개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동안 개가 눈썹을 더 자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무시당했을 때에는 그 움직임이 훨씬 덜했다. 이는 인간과의 소통에 따라 개가 자발적으로 눈썹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를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늑대와 개가 각각 인간과 소통할 때의 얼굴 움직임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또한 늑대와 개의 사체를 해부하며 두개골에 붙어있는 근육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그 결과 []에게는 있고, [늑대]에게는 없는 특별한 근육 한 쌍이 정체를 드러냈다.

출처: PNAS

 

눈꼬리 옆에 있는 RAOL(Retractor anguli oculi lateralis muscle)이라는 근육은 개의 눈매를 귀쪽으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을 사용한 개는 웃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

LAOM(Levator anguli oculi medialis muscle)이라는 근육은 눈시울을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이 근육을 사용한 개는 눈을 크게 뜰 수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있는 댕댕이 모습)

 

그런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개들이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선택]이다.

RAOLLAOM 근육을 사용하는 개들의 눈은 확실히 더 크고, 축 처져 보인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귀엽다]는 감정을 느끼게 한다.

 

실제 연구에서 두 근육을 통해 얼굴을 잘 움직인 개들은 보호소에서 입양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 얼굴 형상이 마치 인간 아이의 얼굴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개에서만 발견된 특별한 근육은 인간의 선택을 받기 위해 진화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수많은 애견인들의 존재는 이들의 생존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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