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화가의 만남] 빛이 어둠이 되는 날, 어둠이 빛이 되는 날

임강유 시인 '어두운 날이 빛났다' 임한중 화가 '늪'

입력시간 : 2019-09-02 23:07:04 , 최종수정 : 2019-09-29 04:06:07, 임강유 기자

​어두운 날이 빛났다


​태양이 멀찌감치 떠나간다

나의 왼쪽 얼굴을 빛내주던

태양이 이내 오른쪽을 거쳐

시야에서 사라진다

달이라는 차선책이 나타났지만

해의 빈자리를 채워 줄 만큼

빛나지는 않았다


한편의 빛을 갈망하던 날에

혼자서 빛날 수 있게

도와주던 별들도

서서히 희미해져가고


빛이 어둠이 되고

어둠이 빛이 되는 날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의 하루 하루에 함께했다

내가 빛날 수 있게끔.

​'어두운 날이 빛났다' 작품 소개


​빛을 갈망하다.

시인은 빛을 갈망하는 것 같다.


태양이 떠나간다..

우리 곁에서 밝게 빛나던 태양은

아마도 노력하면 이루어질 미래라는 결실이다.

빛이라는 존재는 어둠이 있을때 비로소 탄생한다.

빛이 어둠이 되는 날..

어둠이 빛이 되는 날..

​기다렸다는 듯이 빛과 어둠이 교차할때,

그때 우리 곁에 있어줬다.

어두웠다 다시 빛날 수 있게끔..


<출처: 임한중 화가 - 늪>


늪 작품 소개


감정이 나를 삼키는 것인지

감정 속에 내가 빠져드는 것인지

찰흙이 잔뜩 묻은 무거운 갑옷을 걸친 것처럼

힘겹게 일으켜본다.

치덕치덕 바르고 떼어내는

감정들 속으로 나는 스며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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